요새 북마크 관리를 위한 제품이 넘쳐납니다. 수많은 옵션이 있다 보니 선택에 있어 고민의 시간만 늘어납니다. 이런 고민의 시간을 줄이기 위해 북마크 관리 제품이 어떤 것들이 있으며, 각각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또 최선의 선택이 무엇일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북마크 도구 Top 4
1. 노션 웹 클리퍼

노션, 유명한 노트 앱이죠? 이 노션과 연동해서 사용하는 노션 웹클리퍼는 웹사이트 링크를 지정해둔 노션 페이지에 저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확장 프로그램입니다.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북마크하고 싶은 페이지에서 웹 클리퍼를 클릭하면 제목 및 원하는 저장 위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저장된 사이트의 링크는 노션 페이지에서 관리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노션 웹 클리퍼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두 가지 있습니다. 먼저 저장하는 과정에서 태그를 달 수 없습니다. 정보성 컨텐츠를 정리하기 위해서는 태그 작업이 거의 필수적이다만 웹 클리퍼는 그것이 불가능하죠. 또한 특정 텍스트만을 저장할 수 없습니다. 웹 사이트를 통째로 저장하는 수밖에 없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션 웹 클리퍼의 가장 큰 장점은 노션과 연동된다는 점입니다. 내가 쓴 메모와 함께 원하는 링크까지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저 두 개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인 도구로 다가오죠.
노션 웹 클리퍼가 맞는 사람
- 노션 덕후
- 북마크 양이 많지 않은 사람
2. Raindrop

Raindrop의 장점은 바로 태그를 걸어서 북마크를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노션 웹 클리퍼에서 태그를 달지 못해 불편했던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겠습니다. 앞단에서 미리 태그를 해서 저장을 하기 때문에, 사후 관리가 쉽습니다. 태그로 필터링이 되기 때문에 원하는 자료를 다시 찾기 편하죠.
단점을 몇 가지 꼽자면 먼저 기능을 마음껏 사용하기 위해서는 유료 플랜을 사용해야 합니다. 북마크 및 폴더 생성은 무제한으로 가능하니 무료 기능 범위가 그렇게 타이트하지 않습니다만, 파일 용량을 무제한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유료 플랜을 이용해야합니다. 또한 필요한 내용을 하이라이트 하지는 못해서, 추후 원하는 정보를 발췌하는데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Raindrop이 맞는 사람
- 많은 자료를 수집해야 하는 사람
- 웹사이트뿐만 아니라 파일까지 한 번에 저장하고 싶은 사람
3. Goodlinks

Goodlinks에는 앞서 언급한 다른 확장 프로그램과 다른 눈에 띄는 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북마크 추가 시 태그뿐만 아니라, 내용 요약, 읽음 표시, 중요 표시를 바로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읽었던 정보인지 아닌지를 구별해 주니 정보를 쌓아만 두는 사람에게는 안성맞춤인 프로그램입니다.
다만 Goodlinks는 macOS 전용 확장 프로그램입니다. 그래서 windows를 쓰는 사람들은 Goodlinks를 사용하지 못하지만 Apple 제품을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면 만족하게 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Goodlinks가 맞는 사람
- 맥북 유저
- 웹 사이트 위주로 저장하고 싶은 사람
4. Instapaper

Instapaper는 2008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확장 프로그램으로 수집된 정보를 체화하는 단계에 최적화된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이트나 자료에 별도에 노트를 적어두거나 하이라이트를 할 수 있으며 깔끔한 디자인으로 가독성이 매우 좋은 편입니다.
그러나 폴더로만 사이트를 분류할 수 있어서 모아둔 자료를 구분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또한 저장한 내용을 읽고 나면 무조건 아카이브로 옮겨집니다. 옮겨지고 나면 원하는 자료를 다시 보고 싶을 때 검색 외에 찾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카테고리 구분을 하지 않고 통째로 아카이브 폴더에 들어가기 때문이죠.
Instapaper가 맞는 사람
- 원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인사이트를 담고 싶은 사람
- 텍스트 기반의 사이트를 주로 보는 사람
이 모든 것들은 다 한계가 있다.
이렇게나 많은 확장 프로그램이 있는데 왜 모두 하나같이 아쉬울까요?
웹사이트를 보고 > 저장하고 > 분류하고 > 핵심을 간추린다.
‘정보를 정리’ 할 때 우리는 보통 이런 단계를 거칩니다. 현재의 북마크 기능은 저 4단계 중, 첫 단계만 해결하고 있습니다. 브라우저에는 북마크 외 정리 도구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외부의 확장 프로그램을 쓰게 되는 것이죠. 그러나 확장 프로그램 역시 각 단계마다 생겨나는 불편함을 해결해 주는 정도에 그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계속해서 또 다른 부분에서 확장 프로그램을 찾아 헤매게 되는 것이죠.
올바른 해결책은 바로 저 단계 자체를 줄이는 것입니다. 각 단계마다 맞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요. 정보를 정리하는 단계 자체를 줄이기 위해서는 결국 브라우저를 건드리는 차원까지 가야 하는 것이죠.
브라우저부터 달라져야한다.
이 모든 문제의 시작은 지난 30년 동안 브라우저에 큰 혁신이 없었기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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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 UI와 현재의 브라우저 UI 사이에는 큰 차이점이 없습니다. 과거에는 정보량이 방대하지 않아 브라우저가 단순 웹 페이지 뷰어로서의 역할만 해도 충분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인터넷으로 소비하는 정보의 양은 어마어마하고 할 수 있는 작업은 넘쳐납니다. 과거의 브라우저 기능과 구조로는 오늘날의 인터넷 활동량을 감당할 수 없게 된 것이죠.
기존 브라우저의 한계에서 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오늘날의 인터넷 사용 스케일에 맞춰진 차세대 브라우저가 필요합니다. 그 중 가장 주목할 만한 브라우저 하나를 소개합니다.

Mirror라는 이름의 브라우저로 웹사이트 및 노트 파일 정리에 특화됐습니다. 자료 수집을 헤비하게 하시는 분들이나, 다양한 카테고리의 일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Mirror가 지금까지 겪고 있던 문제를 상당수 해결해 줄 수 있습니다.
- 특정 웹 사이트 ‘저장하는 행위’ 자체가 필요가 없다.
- 주제에 따라 웹사이트가 분류할 수 있고 이 과정에 공수가 들지 않는다.
- 노트 및 파일 또한 웹사이트와 함께 저장할 수 있다.
- 깔끔하고 보기 좋은 UI



원하는 주제를 클릭하면 해당 주제에 맞는 웹사이트 + 노트 + 파일을 관리하는 공간이 나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곳에서 자체적으로 브라우징 또한 가능하다는 점이죠. 애초에 브라우저의 기본 작동 구조를 바꾸다 보니 정보를 더 쉽게 저장하고 별도로 정리하는 등의 2차 공수 자체가 필요 없어지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북마크 정리 프로그램 유목민이었다면 브라우저 먼저 바꿔보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듯합니다.